Lucida Stella
[마오이즈]1년 전의 어느날 본문
※마오이즈지만 이즈미가 안 나옵니다...마오리츠마오 요소도 있습니다...
※모노크롬의 체크메이트 네타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나저나 리츠, 아까 그 사람들이랑 아는 사이야?”
“아까 그 사람들? 으음, 누구였더라아…….”
“레슨실에서 만났던 사람들! 방금 전에 만났는데 설마 벌써 까먹은 건 아니지!?”
“아. 기억 났다. 으음……, 까먹은 건 아니지만 오늘 처음 만난 사이라서 누군지는 잘 몰라.”
“어이.”
리츠의 대답에 마오는 이대로 리츠를 내려놓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버릴까, 하고 잠시 고민했다. 그러니까 오늘 처음 만난 사람들한테 그렇게 신세를 졌다 이 얘긴가? 대체 저런 뻔뻔함은 어디서 나오는 거지? 그런 마오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리츠는 쿡쿡 웃으며 마오의 볼을 손가락으로 살짝 찔렀다.
“왜 마~군,그 사람들한테 관심이라도 있어?”
“아니, 그 문제가 아니라 일단 네가 신세진 사람들이잖아.”
“하긴, 마~군은 그런 애니까. 하지만 그쪽이라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마~군은 신경 안 써도 돼♪”
“그렇다면 됐지만……. 그전에 해도 지고 있는데 슬슬 직접 걷지 않을래? 언제까지나 내가 이렇게 업어줄 수도 없잖아?”
“싫어-, 오늘은 좀 더 이렇게 있을래. 마~군의 체온을 좀 더 느끼고 싶은걸.”
“에휴…….”
그렇게 말하며 마오를 꼬옥 껴안아 오는 리츠의 몸짓에 마오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한숨만 쉬며 발걸음을 옮겼다. 평소라면 뭔가 잔소리를 더 할 법도 했으나, 오늘은 소중하게 대해주라는 말도 들은 만큼 이정도쯤은 서비스로 더 해줘도 이상할 건 없을 듯 싶었다. 그러고 보니 아까 리츠가 빌렸던 핸드폰 주인도 그 선배려나? 정말 신세 많이 졌잖아, 리츠 녀석.
“마~군 무슨 생각해?”
“응? 아니, 별 생각 안 했어.”
“흐응, 그래? 아까부터 뭔가 생각하는 것 같았는데.”
“별 거 아니라니까.”
갑자기 침묵을 깬 리츠의 질문에 마오는 뜨끔하는 표정을 지었다. 리츠를 업고 있었던 탓에 리츠가 표정을 볼 수 없다는 게 지금은 매우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물론 아까 한 말로 미루어 볼 때 생각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이 지금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도 읽힐 것 같다는 생각 역시 들었으나 그런 생각을 구태여 하고 싶지는 않았다. 괜히 리츠를 고쳐 업은 마오는 조용히 계속 길을 걸었다.
‘근데 확실히 아까 그 선배, 엄청 예뻤지……?’
거기다 상냥한 것 같기도 했고……. 같은 학교니까 기회가 되면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으려나……. 아니, 지금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닌데.
어쩐지 계속 그런 생각이 드는 어느 날의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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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할 겸 짧은글...회지로 낼 썰 일부에 포함되는 내용이긴 한데 짧기도 하고 어디에 넣을지도 애매해서 그냥 올립니다ㅇㅅㅇ/
이즈미랑 리츠는 여체지만 딱히 안 드러나서 그냥 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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