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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da Stella
*극단 드라마티카 ACT Phantom and Invisible Resonance에 나오는 쿄고쿠 텟타×카사마이 아유무 연성입니다. 오늘도 CP명을 뭐라 써야 할지 좋아서 이모지로... *원본 앙스타 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ACT2 중대 스포일러 주의!! 더보기 phantom 1. 명사 유령, 혼령 2. 명사 환영, 환상 0. 딸칵, 하는 소리가 정적을 깨고, 한 번 깜빡인 전등은 그보다 조금 늦게 불이 들어왔다. 맞이할 사람이 없으니 인사를 할 필요는 없었다. 언제나 자신을 맞이하는 것은 생활감은커녕 온기조차 느껴지지 않는 싸늘한 풍경이었다. 물론 집에서 하는 거라곤 씻고 잠을 자는 것 정도였고, 그것마저도 밖에서 때울 때가 많으니 괜히 누구를 원망할 구실조차 없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적당..
*극단 드라마티카 ACT Phantom and Invisible Resonance에 나오는 쿄고쿠 텟타×카사마이 아유무 연성...이 둘의 CP명을 대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일본어로는 哲歩라고 하던데...텟타아유? 테츠아유? 쿄고아유? 쿄고카사? 도저히 감이 안 잡혀서 그냥 이모지로 썼습니다. *원본 앙스타 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드라마티카 ACT2로 고교청춘au 뇨테로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나? 진짜로 일어날 수 있으니 각오해라. ...고등학생au+카사마이 아유무 여체화 연성입니다. 뇨타 주의. 여체화 주의. *적폐 주의...캐붕 주의...특히 말투가 너무 어색함 주의...아무리 적폐라도 캐해석 그렇게 하지 마라 수준이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놀랍게도 드라마티카 ACT2..
츠키나가 레오는 커피를 좋아한다. 그것도 커피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을 블랙 커피를. 그건 고향을 떠나온 먼 타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커피는 만국공통으로 인기 있는 기호품 중 하나이니 여기까지는 전혀 이상할 일은 아니었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이 쓸데없이 커피에 진심인 나라는 지들 스타일이 아닌 커피는 취급조차 안 한다는 점이었다. 타지인을 배려해주면 뭐 어디가 덧나기라도 하나? 정작 당사자인 츠키나가 레오는 이쪽에 대해선 별로 상관하지 않고 있었지만, 세나 이즈미에게 있어서는 아주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 거슬리는 문제였다. 그야 레오 군은 내 펫이니까? 펫이 먹는 것도 신경 써야 하는 게 주인의 의무 아니겠어? ……그렇게 생각하며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린 것까지는 좋았다. 응, 절대 나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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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 이즈미가 인어. *세나 이즈미 여체인데 티가 안 남... 창문 사이로 스며들어온 것은 짭쪼름한 바다 내음이었다. 아, 맞다. 여기 바다 근처였지. 자신이 있는 곳조차 잊어버린 채 작곡에 몰두하던 레오는 뒤늦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괜히 창밖을 내다보았다. 이미 해가 진 지 오래였던 터라 사람들이 무릇 생각하는 푸른 바다는 보이지 않았지만 달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는 바다도 그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었다. 은빛 오선 위에 떠오른 은빛 음표. 마치 자연이 자아낸 악상 같이도 보이는 게 제법 맘에 들었다. 곡도 마음대로 나오지 않던 터라 창밖만을 빤히 쳐다보고 있던 레오는 문득 잔잔한 파도 소리 속에 희미한 노랫소리가 섞여있는 것을 눈치챘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알아채지도 못했을 그 자그마한 소리는 너무나..
*폭력, 유혈, 자살 소재 주의 *감독판 상정 “큭…….” 변신이 풀리는 것을 느끼며 땅바닥에 엎어진 프리드리히는 손톱으로 바닥을 긁으며 자신을 쓰러뜨린 팬텀을 노려보았다.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내려다보며 팬텀은 높낮이조차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단신으로 나를 여기까지 몰아붙이다니, 그 의지만큼은 칭찬할 만하군. 아주 대단해.” “그, 러셔……? 근데 나, 는 여기서 끝이, 라고 말 안 했…….” “그러니 방해가 되는 존재는 이 자리에서 없애버리는 게 좋겠지.” 프리드리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팬텀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를 들어올려 근처의 벽으로 집어 던져버렸다. 몸에 가해진 충격에 검붉은 피를 한 움큼 토해낸 프리드리히는 마치 미끄러지듯이 천천히 주저앉았다. 머리를 세게 부딪쳤는지 머리 쪽..
절망한 이후의 나는 또 절망했던가. 이제는 그런 것조차도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 무엇도 바라지 않고 무언가를 원한다는 것 자체를 포기한다는 게 절망이라면 지금의 나는 역시 절망한 게 맞는 걸까. 아니, 희망과 절망 그 둘 중 어느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고 하는 게 더 맞는 말이었다. 자신은 그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는 존재였다. 안에 든 것 따위 하나도 없이, 그저 존재하는 게 전부인 텅 비어버린 무언가. 주어지는 것은 오로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존재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뿐이었다.그렇다면 나는 왜 여기 있는 걸까. 이런 질문도 이제는 아무 의미를 갖지 않았다. 말이라는 형태를 구성하고 있지만 의미를 잃어버린 질문이었다. 껍데기만 남은 자신처럼 저 말 역시 껍데기만 남아 그저 자신과 함께할..
♪I see the moon, and the moon sees me. God bless the moon, and god bless me.♪ 1. 일의 시작은 아무런 예고 없이 일어난 일식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갑작스런 천문현상이겠거니 하며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것이 곧 일어날 재앙의 전조인지도 모르고. 불현듯 하늘이 어두워지는 것과 동시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쓰러져갔다. 쓰러진 채 그대로 움직임이 멈춰버린 사람들, 몸에 보라색 균열이 생기는 듯 싶더니 돌연 괴물로 변모하는 사람들. 별이 지는 것과 함께 각지에서 일어나는 비극. 말 그대로 재앙(disaster)가 따로 없었다. 도망가야 해. 본능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어 하루나는 두 다리를 바삐 움직였으나, 재앙이 덮쳐오는 속도..
‘한 번이라도 「나」를 친구라고 생각한 적 있어?’‘네게 있어 「나」는, 그저 부담스러운 사람일 뿐이었잖아.’‘조금이라도 더 상냥하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게 그렇게 어려웠어?’‘먼저 다가와줄 수는 없었던 거야?’‘───너를 저주해. 너를 원망해! 너 같은 건 그냥 절망해버려!’절규와 같은 외침이 멎음과 동시에 로렌츠는 저도 모르게 눈을 떴다. 주위에 흐드러지게 핀 하얀 꽃들이 바람에 천천히 일렁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끝이 보이지 않는 하얀 꽃의 무리는 마치 이 세상의 아름다움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그 가운데 홀로 우두커니 서있는 자신이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이 막 들려고 할 때쯤, 어디선가 날아온 날카로운 일격이 허리춤에 꽂히는 게 느껴졌다.“윽…….”“그-러-니-까-! 누가 그렇게..
*ㅊㄹㄴ님 커미션입니다. 신청 감사합니다:D! *백합Lilly 타입 샘플(8335자 중 3050자)/일부 공개 *모브올랜♀ 성인물이었으며, 성인물로 넘어가기 이전만 공개합니다. “생각보다 일찍 깨어났네? 역시 군인은 군인이라는 건가.” “어쨌든 사로잡았잖아? 그러고보니 애플 왕국에서는 왕국 최고의 전사라고 불리나 본데, 니드호그님이 기뻐하시겠어.” 어둠 때문에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목소리에서부터 저급함이 느껴져 올랜도는 기분이 확 불쾌해지는 것을 느꼈다. 뭐가 그리 유쾌한지 킬킬거리던 그들은 방 안의 불을 밝혔다. 시설이 꽤 노후했는지 켜지는 것에도 한참이 걸린 등은 그 밝기 역시 딱히 밝지 않아 어둠에 익숙해진 올랜도의 눈에도 그다지 눈부시게 느껴지지 않았다. 적은 보통 체구의 사내 셋. 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