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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da Stella
“너, 나랑 얘기 좀 해.” “갑자기 무슨 얘기야? 아니, 그전에 손목 좀…….” 에인의 말에 비로소 자신도 모르게 손에 잔뜩 힘을 주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애슐리는 손에 주고 있던 힘을 푸는 대신 에인을 빤히 쳐다보며 바로 본론으로 넘어갔다. “언제부터 알았어?” “……거의 바로.” “그럼 이제 좀 괜찮은 거야? 아님?” 지금의 애슐리에게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몇 번 경험으로 잘 알고 있는 에인이 솔직하게 대답하자, 애슐리는 태도를 바꿔 이번엔 상냥한 목소리로 물었다. 애초에 계속 숨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언젠가는 말해야 한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기에 에인은 그 다음 질문에도 솔직하게 대답했다. “잘 모르겠어. 다른 사람은 아직 좀, 그런데.” “그럼 그 사람만 괜찮은 ..
※판타지au 마코이즈ts 유혈 및 사망 소재 포함 “……나, 유우 군의 아이가 갖고 싶었어.” 세나 이즈미는 마치 굳이 몰라도 상관없는 무언가를 말하는 것처럼 덤덤하게, 하지만 어쩐지 쓸쓸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 * * 점점 어두워지는 숲속으로 이즈미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계속 들어갔다. 한눈에 봐도 이 어둠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어둠 속에서 자신을 덮쳐오는 무언가를 검으로 베어내며 이즈미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누구 한 명 정도는 더 데려올 걸 그랬어. 예상보다 더 심각하잖아? 검에 묻은 검은 덩어리를 아무렇게나 털어낸 이즈미는 어둠 속으로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어머, 설마 혼자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는데.”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얼른 모습이나 드러내지 그래?”..
“으음…….” 요리책을 이리저리 넘기면서 이즈미는 한참동안 고민하고 있었다. 마코토한테 어떤 걸 만들어줬으면 좋을지 물어본 건 좋았다. 명확한 대답은 아니었지만 만들기 쉬운 것이어도 좋다는 답을 들은 것도 좋았다. 문제는 그래서 결국 뭘 만들면 좋을지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일단 이건 너무 어렵지 않나? 그럼 무리. 이건 재료 준비하는 게 좀 힘들 것 같은데. 이것도 탈락. 나 혼자 만들어 먹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먹는 건데 너무 쉬운 건 좀 그렇지? 그럼 이것도 거르고. 이렇게 몇 개인가를 거르고 나니 나름 까다로운 기준을 거친 후보들답게 선택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이렇게 된 거 그냥 눈 감고 골라버릴까? 더 이상 따질 것도 없고 계속 의미없는 고민을 하는 것도 시간낭비일 뿐이잖아? 이럴..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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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당신, 누구예요?” “내 이름은-” 그렇게 말하고 헨리는 주위를 몇 번 둘러보며 근처에 아무도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그래도 역시 안심이 되지 않는 듯 그는 애슐리에게 몸을 가까이 하고 목소리를 낮춰 그녀에게 작게 속삭였다. “헨리, 헨리 노트야.” “하?” 헨리의 이름을 들은 애슐리는 한참동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한손으로 이마를 감싸고는 한숨을 한 번 내쉬었다. 목구멍 바로 위까지 올라온 여러 말을 가까스로 억누른 애슐리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입을 열었다. “저기요, 저 그쪽 신고해도 돼요?” “잠깐, 어째서?” “아니, 사칭할 사람이 없어서 황제 폐하를……. 그 분 함부로 사칭하면 모가, 아니지. 목이 뎅겅하고 날아가거든요? 놀리는 것도 정도껏 해야지. 아까 웬만큼 높으신 분..
“으음, 이것도 아닌데…….” “어라, 무슨 일이니?” “어머, 에이치쨩,” 곁에 앉은 에이치의 어깨에 기대며 아라시는 손에 들고 있었던 악보를 무릎 위에 내려놓았다. 지쳐 있었던 건지 잠시 눈을 지긋이 감았다 뜬 아라시는 다시 악보를 손에 들며 말을 이었다. “얼마 후면 우리 콘서트잖아. 내가 이렇게 된 이후로 대중들 앞에서 노래하는 건 처음이니까, 화음이라든가 그런 게 영 익숙치 않아서…….” “그랬구나. 그런데 츠키나가 군이 편곡 같은 건 해주지 않았니? Knights의 곡은 다 츠키나가 군의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아, 왕님이 만들어준 곡은 이미 연습까지 다 마쳤어. 그치만 이건 왕님 곡이 아니니까……, 어쩐지 왕님한테 손을 벌리지 않고 끝내고 싶달까……. 후후, 이상하지?” 아라시의 말을 듣..
※마오이즈지만 이즈미가 안 나옵니다...마오리츠마오 요소도 있습니다... ※모노크롬의 체크메이트 네타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나저나 리츠, 아까 그 사람들이랑 아는 사이야?” “아까 그 사람들? 으음, 누구였더라아…….” “레슨실에서 만났던 사람들! 방금 전에 만났는데 설마 벌써 까먹은 건 아니지!?” “아. 기억 났다. 으음……, 까먹은 건 아니지만 오늘 처음 만난 사이라서 누군지는 잘 몰라.” “어이.” 리츠의 대답에 마오는 이대로 리츠를 내려놓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버릴까, 하고 잠시 고민했다. 그러니까 오늘 처음 만난 사람들한테 그렇게 신세를 졌다 이 얘긴가? 대체 저런 뻔뻔함은 어디서 나오는 거지? 그런 마오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리츠는 쿡쿡 웃으며 마오의 볼을 손가락으로 살짝 찔렀다. ..
KP(에인 C. 길모어): 시나모리PC(헨리 B 노트): 제제 ※이 로그는 크툴루 시나리오 '내일 또 만나'의 전체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일부 잡담이 삭제되어 있습니다※약간의 시나리오 개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타 아시타☆시작헨리가 호그와트를 졸업한 지 2년 정도가 지난 시점어쩐지 에인한테서 오는 편지의 텀이 길어지는 것 같더니...모종의 이유로 에인이 현재 혼자서 '해질녘 마을'이라고 하는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별 거 아니라는 답뿐.헨리는 어떻게 잠시 시간을 내어 에인을 방문하기로 합니다헨리 B 노트: '한 번 가봐야겠어...'KP (GM): (솔직히 헨리라면 안 가는 게 더 이상할 것 같아요!)헨리 B 노트: (확실히!)KP..
KP(미케지마 마다라): 시나모리PC(나루카미 아라시): 칸자키 유라 ※이 로그는 크툴루 시나리오 '당신의 꽃의 색은'의 전체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일부 잡담 및 키퍼 판정이 삭제되어 있습니다 「당신의 꽃의 색은」평소와 다름없는 어느날당신에게 LINE 한 건이 도착합니다확인해보니 마다라가 보낸 것으로, '오늘 저녁 같이 먹을래?' 라는 내용입니다나루카미 아라시[11/11 75/75]: "어머...마마...?"괜히 두근거려...가만히 얼굴을 붉히고 문자를 보고 있습니다.딱히 특별한 일정도 없었기에, 당신은 그 제안을 받아들일 것입니다저녁에 약속 장소로 향하면 마다라가 손을 흔들며 당신을 마중해줍니다미케지마 마다라[14/14 65/65]: "아~라~시~씨~!!!"(팔 흔들흔들)나루카미 아라시[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