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ida Stella
[나루미카]방과 후 약속 본문
“미카쨩~! 내가 좋은 가게 발견했……, 어라?”
산뜻하게 웃으며 안으로 들어오던 아라시는 찾는 사람이 없음을 깨닫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좋은 디저트 가게 발견한 김에 같이 가려고 데리러 왔는데, 대체 어디 간 거지? 평소에 늘 이 시간쯤에 끝내서 일부러 데리러 왔는데…….
“저기, 미카쨩 혹시 어디 갔는지 아니?”
“미카요? 글쎄요…….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나가긴 했는데……, 오면서 마주치지는 않았어요?”
“아니……, 못 봤는데…….”
잠시 생각해보니, 짐작이 가는 데가 몇 군데 있긴 있었다. 그렇지만 귀찮은 건 딱 질색인걸. 다 찾아보려면 한참은 걸릴 것 같고. 그냥 다음으로 미룰까? 하지만 왠지 오늘은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뭐, 어쩔 수 없지.
“뭐, 어쨌든 알려줘서 고마워. 그럼 안녕?”
“별 것도 아닌걸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어디를 먼저 가는 게 나을까……. 역시 가까운 데부터? 아니, 왠지 오늘은 거기부터 먼저 가는 게 나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 *
“미카쨩!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니?”
“에, 나, 나루쨩?”
“한~참 찾았다구? 좋은 가게 발견해서 같이 가려고 했더니……, 어머, 미카쨩, 눈이 왜 그래!?”
“눈? 아, 아무것도 아이다. 지, 진짜로!”
눈물을 들킨 것에 당황한 듯, 미카는 급하게 소맷자락으로 눈을 문질러 닦으려 했다. 그러나 이미 눈에 맺힌 눈물만을 보고도, 아라시는 미카가 여기서 혼자 울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듯했다. 아라시는 한 손으로 조심스레 눈물을 훔쳐내며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긴! 누가 울렸어? 이 누나가 혼내줄 테니까!”
“누, 누가 울린 거 아니다! 그, 그냥…….”
필사적으로 부정하는 것이 무색하게 미카의 눈에선 또 다시 눈물이 흘러 내렸다. 미카 본인도 당황해 눈물을 다시 닦으려 했으나, 닦아도 닦아도 눈물은 계속 흘러 내렸다. 그것이 또 서러운지 이제 눈물을 닦는 것도 잊고 미카는 흐느끼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내는 그래도……, 발키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디……, 스승님께 짐만 되는 것 같구……. 생각해보면 내는 나즈나 형맹키로 예쁘지도 않고……, 역시 한참 부족한 것 같구…….”
“뭐? 어째서 그렇게 생각해?”
“그, 그냥 요즘 계속……, 그런 생각이 든다……. 역시 내는……, 스승님 말대로 실패작인기가……? 하지만, 하지만…….”
“미카쨩.”
아라시는 조용히 미카의 이름을 부르고 떨리는 그의 몸을 살며시 껴안았다. 놀란 듯 크게 숨을 크게 들이쉬는 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미카의 몸을 껴안은 채로 어깨를 천천히 토닥여주면서 가만히 속삭였다.
“미카쨩은 충분히 잘하고 있어. 그건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고 있는걸. 그러니까……, 그런 말 하지마. 미카쨩은 절대 실패작 따위가 아냐.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반짝이는 아이인걸.”
“나루쨩…….”
“자, 눈물은 지금 다 흘려놓자. 그 대신 다음부턴 웃는 모습 보여주기야?”
질문 대신 들려온 것은 흐느끼는 소리였다. 점점 축축해져가는 어깨를 보며 아라시는 속으로 작게 웃었다. 안타깝지만, 가게 가는 건 나중으로 미뤄야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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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표 보상 나루미카 왔는데...아 역시 내가 얼른 앙스타를 해야지 진짜...
치유물이었는데 치명적인 유해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 미카쨩 좋아합니다 네쨩도 좋아합니다 정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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