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ida Stella
[할로윈과 밤의 이야기]새벽의 할로윈 본문
밤이란 것이 무색할 정도로 시끌벅적하던 소리도 점점 사라지고, 어둠을 밝히고 있던 불빛도 서서히 사라져 갔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남은 것은 그저 고요함이었다. 아까까지 그렇게 시끄러웠던 탓일까, 지금의 고요함은 평소의 고요함보다 몇 배는 더 깊은 것 같았다.
모두가 고요함으로 사라진 가운데, 할로윈 나이트는 우두커니 그 자리에 서서 어느덧 새벽놀이 지기 시작하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한참을 그렇게 서있던 그는,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셰이머스.”
누군가의 묘비의 앞에 도착한 할로윈 나이트는 묘비에 적힌 이름을 나지막히 불렀다. 예전의 자신의 이름이지만, 이제는 아닌 이름이었다. 대답을 기다리는 듯 그는 묘비를 계속 바라보았지만, 대답이 돌아올 리가 없었다. 애초에 죽은 이에게 대답을 기대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몇 번의 할로윈이 반복되었을까? 그때마다 대체 무엇이 미련이 되어 늘 이렇게 대답을 기다리는지는, 그 자신으로서도 알 수 없었다. 아니, 사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왜냐면 셰이머스는 그 자신이니까. 다만, 그 대답이 자신이 원하는 대답이 아니기 때문에, 셰이머스가 그 대답을 부정해주는 것을 바라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절대 그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것 또한 알면서도.
“……언젠가는 정말, 네가 대답해줄 할로윈도 오지 않을까……. 그럼, 그때 만나도록 할까…….”
해가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하는 하늘을 보며 할로윈 나이트는 웃었다. 해가 막 다 떠올랐을 무렵, 그의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가 있던 자리에는 그저 흥겨우면서도 어딘가 서글픈 가락만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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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언니 리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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