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ida Stella
[수냐우르]나를 위해서 본문
날 미워해줘. 내가 너를 사랑할 수 있게.
“나는 너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어.”
“유감스럽지만, 전 이미 모든 것을 잃어서 이해를 못하겠군요.”
“이해해달라고 한 적 없어.”
「그」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다. 남은 것은 오직 그에 대한 복수심뿐이었다. 오직 이것만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 그렇지만 그것마저도 잃어버리면?
────애초에 이런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이 미련을 낳고, 망설임을 낳고, 주저를 낳는다. 나는 정말 이걸 바라왔던 것인가……? 사실은 그 감정마저도 변질된 무언가가 아닐까─?
늘 그랬듯이 날 미워해줘.
늘 그랬듯이 날 경멸해줘.
늘 그랬듯이 날 증오해줘.
내가 그 모습을 사랑할 수 있게.
우리의 관계에서 쌍방향이란 건 존재하지 않으니까.
그러니 내가 너를 사랑할 수 있게, 부디…….
If you love me, I will hate you. So, hate me, please. For I can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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