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ida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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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 이즈미가 인어. *세나 이즈미 여체인데 티가 안 남... 창문 사이로 스며들어온 것은 짭쪼름한 바다 내음이었다. 아, 맞다. 여기 바다 근처였지. 자신이 있는 곳조차 잊어버린 채 작곡에 몰두하던 레오는 뒤늦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괜히 창밖을 내다보았다. 이미 해가 진 지 오래였던 터라 사람들이 무릇 생각하는 푸른 바다는 보이지 않았지만 달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는 바다도 그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었다. 은빛 오선 위에 떠오른 은빛 음표. 마치 자연이 자아낸 악상 같이도 보이는 게 제법 맘에 들었다. 곡도 마음대로 나오지 않던 터라 창밖만을 빤히 쳐다보고 있던 레오는 문득 잔잔한 파도 소리 속에 희미한 노랫소리가 섞여있는 것을 눈치챘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알아채지도 못했을 그 자그마한 소리는 너무나..
*폭력, 유혈, 자살 소재 주의 *감독판 상정 “큭…….” 변신이 풀리는 것을 느끼며 땅바닥에 엎어진 프리드리히는 손톱으로 바닥을 긁으며 자신을 쓰러뜨린 팬텀을 노려보았다.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내려다보며 팬텀은 높낮이조차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단신으로 나를 여기까지 몰아붙이다니, 그 의지만큼은 칭찬할 만하군. 아주 대단해.” “그, 러셔……? 근데 나, 는 여기서 끝이, 라고 말 안 했…….” “그러니 방해가 되는 존재는 이 자리에서 없애버리는 게 좋겠지.” 프리드리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팬텀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를 들어올려 근처의 벽으로 집어 던져버렸다. 몸에 가해진 충격에 검붉은 피를 한 움큼 토해낸 프리드리히는 마치 미끄러지듯이 천천히 주저앉았다. 머리를 세게 부딪쳤는지 머리 쪽..